교육에 꽂힌 프랜차이즈…세탁스쿨·치킨대학 만든다, 왜?

프랜차이즈 업계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양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브랜드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교육 기관을 세우는 등 인재 발굴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탁 크리닝 스쿨, 치킨 대학, 커피 아카데미 등 모습은 제각각 이지만 핵심은 바로 ‘교육’이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교육으로 전달,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전문적인 세탁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세탁업계 최초로 세탁사관학교인 ‘크리닝스쿨’을 설립했다.

크리닝스쿨은 크린토피아만의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와 최신의 세탁기술, 세탁물 관리 방법에 대한 이론·실습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 아웃도어, 피혁과 모피류, 신발· 침구류 등에 대한 토탈 크리닝 서비스를 비롯해 잉크자국, 핏자국, 황변, 화재냄새, 악취 등을 처리해주는 특수오염 제거법을 교육한다.

또 전국 132개 지사에서 동일한 세탁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능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품질 세탁을 위한 총 6가지 인적 요인인 ▲검품·드라이 ▲물세탁·건조 ▲상의 다림질 ▲인체 다림질 ▲바지 다림질 ▲특수오염 제거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세탁 공정별 인증 관리 교육을 독려하고 안정된 세탁 서비스를 보증한다.

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BBQ의 ‘치킨대학’은 현재까지 졸업생만 20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초의 프랜차이즈 교육시설이다. 교육부의 진로체험 인증기관과 고용노동부의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로 지정된 치킨대학은 외식특성화대학(GFAC)으로서 BBQ 매장을 이끌어갈 능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레시피 조리방법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을 위한 회계, 마케팅 등의 이론교육도 진행된다. BBQ 가맹점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점포당 최소 2명이 치킨대학에서 2주간 숙박하며 교육과정을 필수 수료해야 한다. 다수의 강의실과 실습시설을 갖춰 총 200명을 수용하는 치킨대학은 캠퍼스에서 BBQ 매장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연차별 창업과 경영자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임직원에 대한 리더 교육 연수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소공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총면적 2314㎡ 규모다. 세계 스타벅스 교육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파트너들이 일하는 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교실을 구현해 고객 응대 시뮬레이션과 효율적 매장 동선을 연구하기도 하고 최상의 커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종류별 커피 제조법 등을 교육한다.

스타벅스는 임직원의 전문 지식 함양을 위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 ‘스타벅스 아카데미’를 오픈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습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앱도 개발했다.

편의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전문가 트레이닝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디지털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공차코리아는 E-러닝 앱 ‘공차 E-스쿨’을 선보였다. 전세계 18개국 공차 직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메뉴 레시피, 매장 운영, 위생관리, 서비스 전반에 대한 메뉴얼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라이브 방송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영주 온라인 열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도중 채팅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방송 종료 이후 영상을 셀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지속·확대를 위해선 전문적인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의 전수가 필수”라며 “체계화된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은 고품질 서비스로 이어지고 이는 고객 만족과 매출로 이어져 브랜드가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