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끄는 캐릭터 마케팅의 위력

캐릭터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산업 요소로서, 디지털 마케팅 시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기업은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여 브랜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산업 규모는 2018년 기준 12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그 규모가 20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프렌즈는 490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캐릭터로, 카카오프렌즈 굿즈 등 캐릭터 IP(지식재산) 사업으로만 벌어들인 수익이 2021년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다. EBS의 펭수 또한 캐릭터 출시 9개월 만에 100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캐릭터’는 기업의 이미지 구축뿐 아니라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우드소싱 10대~30대 회원 4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캐릭터가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릭터는 고객과 소통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브랜드와 동일시하게 된다. 따라서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 공감을 하고 주목성 높은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면 캐릭터 마케팅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모든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무작정 캐릭터를 만든다고 성공할 순 없다. 실패하지 않는 캐릭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활용할 것인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담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트렌디한지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캐릭터 제작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활용처’이다. 아무리 멋있는 캐릭터를 제작했어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활용처에는 자사 소셜미디어 채널이나 홈페이지, 굿즈 제작 등이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우리 브랜드에 필요한 캐릭터의 형태와 성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신이 모두 디자인된 캐릭터를 의뢰하려고 했는데, 막상 사용처를 따져보니 머리까지만 필요했다면 해당 영역에서 절감된 비용으로 캐릭터 홍보에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 캐릭터 제작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만큼 활용처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제작해야 한다.

활용처를 설정했다면 캐릭터가 브랜드의 특징과 의미를 명확하게 담고 있는지 따져봐야한다. 캐릭터는 그 브랜드만이 가지는 성격, 콘셉트, 보이스톤을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작시 시각적인 부분을 반영하는 디자인부터 어떤 성격과 스토리 라인을 부여할 것인지 신중하게 기획해야 한다.

지난 5월 라우드소싱에서 제작된 ‘알바몬’ 서비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모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담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모니는 알바몬의 캐릭터라는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알바몬 로고 디자인 일부를 모티브로 머리를 디자인 되었다. 포인트 컬러도 브랜드 컬러를 활용해 알바몬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로고 폰트의 동그란 곡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곡선 만으로 구성되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캐릭터에 잘 반영한 예시이다. 캐릭터 ‘모니’는 SNS 홍보와 굿즈로 활용할 캐릭터이기 때문에, 타깃 연령대를 고려해 알바몬을 이용하는 회원 중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격이 부여됐다. 어떤 스토리를 가졌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MBTI까지 디테일하게 설정되었다. 알바몬이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고 싶은지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캐릭터 제작은 단순히 귀엽게, 멋있게 만드는 것이 아닌, 캐릭터를 기획하고 의뢰하기까지 구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캐릭터는 ‘시각적’으로 트렌디해야한다. 디자인도 나이가 든다. 위 사진은 송파구의 대표 캐릭터(마스코트) 디자인이다. 처음 제작되었던 솔이와 현재 사용 중인 송송&파파를 비교해 보면 확연하게 느껴진다. 시각적으로 노후한 디자인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타깃이 선호하지 않는 디자인이라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해도 외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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