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프랜차이즈협회장 “가맹사업, 독자 산업으로 분류해야”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표준산업 분류에 가맹사업을 신설해 산업의 근본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가맹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통계, 조사와 이를 근거로 하는 정부 지원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되려면 공식적으로 독자의 산업으로 분류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그동안 프랜차이즈 산업은 소위 ‘족보가 없는, 근본 없는 산업’이나 다름 없었다”며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가맹계약으로 맺어진 고유의 사업형태지만 유통서비스업에 묶이거나 외식업, 도소매업 등으로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만의 독자적인 통계 없이 일반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조사에 편입돼 각종 매출 기준 지원정책에서 역차별당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업계에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예상 매출액 산정서 제공 의무’를 폐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법은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가맹본부가 예비 창업자에게 반드시 서류로 예상 매출액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라며 “산출 방식이 몇 가지 정해져 있으나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매출 예측을 비과학적 방법을 기준화해 제공하도록 강제화시키는 것은 본사와 점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과도한 분쟁과 처벌만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올해 3월 ‘프랜차이즈 종합지원 플랫폼’을 공식 출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대다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비대면, 주문결제, 스마트오더, 키오스트, 화상회의 같은 비대면 경제활동에 익숙해졌다”며 “협회는 이를 활용해 안정적 창업 활성화를 이어 가고자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종합지원 플랫폼에는 정보 비교와 홍보, 상담, 교육, 업종별 비즈니스 매칭까지 창업 전 과정에서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신뢰성을 접목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정 회장은 2004년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를 설립했고 2020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1월 8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연임을 확정, 2025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error: 더블클릭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