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신작 ‘이미르’, 국내 버전에도 블록체인 문법 적용”
위메이드가 내년 선보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국내 버전에 “블록체인 게임의 문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이사는 6일 진행된 위메이드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물론 해외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게임의 형태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게임만이 제공했던 독특한 플레이의 즐거움을 국내 버전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로 아이템에 고유 번호를 매기고, 거래 내용을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되 현행 게임산업법이 금지하고 있는 가상화폐 지급·환전 등 사행성 요소는 덜어내고, 순기능인 투명성을 강조해 다른 MMORPG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발상이다.
김 전무는 ‘이미르’와 관련해 “2025년 국내 출시 이후 연내 해외 시장에 블록체인 버전을 출시, 미르4·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동시 접속자 100만 명 시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112040]는 ‘미르’ 지식재산(IP)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2천1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25% 늘었다. 순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게임 60%, 라이선스 39%, 블록체인 0.5%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해외 78%, 국내 22%였다.
김 전무는 “작년 8월 액토즈소프트와 체결한 중국 시장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에 일부 변경이 있었다”며 “계약 상대방이 액토즈에서 중국 셩취게임즈의 자회사인 란샤로 바뀌었고, 연간 1천억 원을 수령하는 방식에서 6개월마다 500억원을 받는 방식으로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라이선스 매출 500억원이 3분기에 인식됐고, 해외 게임사와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이 추가돼 32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영업비용은 총 1천626억원으로 이 중에서는 지급수수료가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인건비 36%, 광고선전비 8%, 통신비 5% 등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는 2025년 ‘이미르’를 비롯해 1분기 중 손자 회사인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한 ‘미드나잇 워커스’를 출시하고, 이후 ‘미르5’·’디스민즈워(가칭)’·’로스트 소드’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2026년에는 ‘나이트 크로우 2’ 출시도 준비한다.
김 전무는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시장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과 관련해서는 “우선 판호가 나온 건 미르M이고, 미르4는 아직 받지 못했는데 발급을 위한 절차는 모두 끝났고 지연될 만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