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매출 1.7조…비트코인 반감기와 트럼프 당선 효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7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5% 증가했다.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1조 1863억원으로 전년(6409억원) 대비 85.1%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838억원으로 전년(8050억원)보다 2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와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도 두나무의 실적 개선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2024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 및 올바른 투자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