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없어도 돼”…메타(Meta), 2년 안에 자체 AI 칩 4종 쏟아낸다
메타(Meta)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MTIA(메타 트레이닝 앤드 인퍼런스 액셀러레이터, 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의 신규 라인업 4종을 향후 2년 내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상 AI 칩 업계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1~2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메타 공식 뉴스룸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신규 칩은 MTIA 300, MTIA 400, MTIA 450, MTIA 500 등 4개 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MTIA 300은 랭킹(Ranking) 및 추천(Recommendations) 모델 학습용으로 이미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가동 중이다. MTIA 400, 450, 500은 모든 워크로드(Workload)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생성형 AI(GenAI) 추론(Inference) 처리를 주요 목적으로 2027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메타는 2023년 처음 MTIA를 공개하며 자체 실리콘(Silicon) 칩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 수십만 개의 MTIA 칩이 메타 앱들의 콘텐츠 노출 및 광고 서비스에 투입되고 있다. 메타 측은 이 칩이 범용 칩 대비 연산 효율성이 높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밝힌 MTIA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는 ‘빠른 반복 개발’로, 모듈형(Modular) 재사용 설계를 기반으로 6개월 이하 주기의 신칩 출시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AI 기법에 빠르게 대응하고 최신 하드웨어 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둘째는 ‘추론 우선 설계’다. 기존 주류 칩들이 대규모 사전학습(Pre-training) 같은 고부하 작업을 기준으로 설계된 뒤 추론 등 다른 작업에 효율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전용되는 것과 달리, MTIA 450과 500은 생성형 AI 추론에 최적화한 뒤 랭킹·추천 학습 등 여타 작업에도 활용하는 구조다. 생성형 AI 추론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셋째는 ‘산업 표준 기반 구축’이다. MTIA는 파이토치(PyTorch), vLLM, 트리톤(Triton),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Open Compute Project) 등 업계 표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 위에 구축돼 기존 데이터센터에 원활하게 통합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칩은 기존 랙(Rack) 시스템 인프라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채택해 실제 서비스 적용 속도를 높였다.
메타는 단일 칩으로 모든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MTIA 자체 칩을 AI 인프라 전략의 중심에 두면서도 다양한 외부 칩을 병행 도입하는 포트폴리오(Portfolio)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모두를 위한 개인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 구현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