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부터 카페 안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한 달 뒤 카페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업계는 가맹점주에게 관련 정책을 공지하며 환경부 규제를 따르기 위한 준비 중인 반면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고민은 커져가는 모습이다.
2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개정·공포된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 중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확대 규정이 내달 24일부터 시행된다.
카페 안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사용이 제한된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고 일회용품을 사용하거나 무상 제공한 사람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규제 대응 ‘준비’이에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커피업계는 환경부의 정책에 따라 종이 빨대를 도입하는 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먼저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종이 빨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종이빨대를 현재 전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커피빈의 경우 현재 관련 공지가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빈 매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음달 시행되는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관한 관련 공지를 전달 받은게 없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관해 논의 중이다. 이디야 측은 “내부적으로 현재 어떤 재질의 빨대로 교체할지 논의 중이다”고 답했다.
메가커피도 관련 규제를 공지한 상태다. 메가 커피 관계자는 “관련 규제를 가맹점들이 알고 있으며 시행 전에 다시 공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카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관련 규제 몰라…’우왕좌왕’반면에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관련 규제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내려오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실제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11월부터 시행하는 일회용품 규제와 관련한 질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작성자는 “관련 영상을 다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며 “봉투는 다 종이로 사용하란 거 같은데 빨대나 아이스컵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했다.
수도권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현재까지 공지를 받은게 없다”며 “종이 빨대의 경우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규제에 따라 편의점 업계도 내달 24일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다. 편의점 업계는 종이봉투, 다회용 봉투, 종량제 봉투 등으로 일회용 비닐봉지를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