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업종별 양극화는 심화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 성과 차이가 뚜렷하고,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사업장당 4분기 매출은 4,79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전기와 비교하면 10.77% 상승했다. 이는 소비 심리 회복과 물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확인됐다. 4분기 사업장당 이익은 1,158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5.25% 늘었다. 전기 대비로는 9.92% 증가했다. 특히 연간 실적을 보면 더욱 뚜렷한 개선세가 드러난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억 7,882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이익은 4,273만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업종별로는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외식업이 전기 대비 8.8%p 상승했고, 아시아 음식점도 6.3%p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반면 카페는 9.5%p 하락하며 부진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4%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통유통업 중에서는 편의점, 과자·식품점 등이 30.1%p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고, 운수 서비스업도 10.3%p 상승했다. 반면 개인서비스업은 4.8%p, 건강·의료 서비스업은 3.5%p 상승에 그쳤다.
대출·폐업 현황 ‘경고등’
개인사업자 대출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4분기 말 기준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15.7조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이 433.2조원(60.5%), 비은행권이 282.4조원(39.5%)을 차지했는데, 특히 비은행권의 대출잔액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연체 현황을 살펴보면 은행권이 2.4조원, 비은행권이 8.9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저축은행(5.0%)과 상호금융(2.7%) 업권의 대출잔액 대비 연체금액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연체율은 1.6%를 기록했다.
폐업 통계도 심각한 수준이다. 4분기 기준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 362.2만개 중 48.2만개(13.3%)가 폐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은행권(16.0%)이 은행권(9.1%)보다 폐업률이 현저히 높았다. 업종별로는 기타 업종이 34.0%로 가장 높은 폐업률을 보였고, 상호금융이 5.4%, 여신전문이 9.0% 등을 기록했다.
서울 2호선 상권 분석 결과도 ‘주목’
이번 리포트에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상권에 대한 특별 분석도 진행됐다. 카페·베이커리 업종의 단위 면적당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홍대입구-을지로입구-역삼-강남 순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운동장역과 신대방역, 대림역 주변 상권의 활성화 정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개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